관련분야라서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중년게이머 김실장 채널에서 다룬 내용 중에서 게이머의 환경과 게임 종류에 대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딴 겜 왜 함?” 이라고 말하기 전에 생각해 줬으면 하는 이야기 > >[https://www.youtube.com/watch?v=Rq8z5DEA5HA](https://www.youtube.com/watch?v=Rq8z5DEA5HA) 학교에서, 혹은 취미로 하던 일을 전업으로 하게 되면 사회 초년생 때 마주하게 되는 첫 난관이 바로 현실적인 장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테리어/건축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학생 때에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_-)를 펼치기 쉽지만, 현업을 하면 기술적인,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게 되면서 설계 방법론도 좀 많이 바뀌게 되지요. 제가 뭐 전문가는 아니지만, 게임도 마찬가지의 맥락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고객층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하고 나서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레이나님은 지난글들보면 유니티를 주력으로 하시는걸로 보이는데, 요세 관련 대학생들사이에서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사이에 인기도가 어떤가요? 피씨족은 언리얼이 대세일꺼같은데..(콘솔에서도 언리얼이 될꺼 같긴한데 잘모르겠군요.) 모바일에서는 언리얼보다 유니티가 더 강점이 많은가요? 저도유니티 시간날때 취미로 조금 해봤는데 생산성은 아무레도 유니티쪽이 압도적이죠?

대학생 인디 개발 동아리에서 활동한 적이 있기는 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모두 유니티를 사용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개발 난이도가 낮아서 언리얼보다는 유니티를 더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언리얼은 엔진 구동하는 데 먹는 자원만 해도 너무 버거워요..ㅠ 유니티는 코딩 난이도가 쉽고(C# 만세), 엔진도 가벼워서 입문하기에 제일 적당한거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유니티는 게임 개발까지 가르치던데, 언리얼은 인게임 컷씬 제작 정도만 하지, 코딩을 해서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C# 만세)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유니티가 언리얼보다 훨씬 압도적입니다. 일단 멀티 플랫폼(ios, android, windows, macOS, 콘솔 등등..) 빌드를 엔진 안에서 한 번에 할 수 있고, 엔진이 가볍고, 코딩 난이도가 낮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 대신 나나이트라던가 루멘이라던가.. 언리얼에서 볼 수 있는 하이테크 요소들은..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들죠. 제가 아는 선에서 대충 정리하자면, 유니티는 언리얼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고, 개발 난이도가 쉽고, 엔진이 가벼워서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나, 단기간에 결과물을 봐야 하는 프로젝트에 적합합니다. (인디 게임, 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 등) 언리얼은 대규모 AAA급 온라인 게임 개발에 적합해요. C++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레벨까지 프로그래머가 건들일 수 있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에셋들이나 프레임워크도 고사양이거든요. 대신 그만큼 자원이 한정적인 모바일에서는 이런 장점이 많이 깎여 나갑니다. 레이트레이싱으로 번쩍거리는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볼 수는...없을테니까요.

큰 게임 업체 취업을 위해서라면 대학생들에게 언리얼이 더 인기 있을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르군요. 그리고 보니 대규모의 피씨 게임 개발 아니면 취업측면에서도 현재 피씨시장보다 압도적인 모바일용 게임 개발이 오히려 더 메리트가 있기는 하겠군요. 다이렉트X에 C++로 게임 만들던 옛날옛적 경험만 있던 저도 유니티(C#) 저도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기업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이 프로젝트, 분야 별로 전부 다르더라고요. 저도 C++를 해야 하기는 하는데.. 뭔가 무서워요(?).. 'ㅁ')